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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ZIG <라 벨라 비타>

작가: ZIG

제목: 라 벨라 비타

키워드: 현대물

주인공: 공- 울프 바론첼리 수- 가브리엘레 이노센티 

내용: (스포주의) 돈을 너무 쓰지 않아 막대한 세금을 납부하게 된 공의 재산 관리인은 계속 이딴 식으로 지출이 없을 거라면 사표를 쓰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공은 돈 쓸 곳을 찾지 못해 망설이다가 재산 관리인의 '농장을 지어보시죠 돈 어마어마하게 나갈 텐데ㅎㅎ' 의 꾀임에 넘어가 직접 농장에 터를 잡고 가꾸며 살게 된다. 평화롭고 한적하게 삶을 즐기던 공은 자신의 농장 바로 앞에 지어진 집에 세계적인 모델 이노센티가 이사온 것을 알자 굉장히 거슬려하면서도 신경이 쓰여 눈을 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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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재미(4) 문체(4) 음란(4) = 12/15

감상: 잼나요. 이 소설의 1부격인 라돌체보다 훨씬 더 재밌고 꽁냥꽁냥함이 넘쳐흐르는 소설이었음. 서브공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날파리 하나가 등장하긴 하는데 둘의 사랑 파워에 금방 나가떨어지고, 둘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라돌체의 공 지아니 카르디날레 욜라 씬스틸러임. 등장할 때마다 대사에 욕이 꼭 등장하는데 욕 완전 참신하고 멋지게 함. 개찰짐. 외워서 나중에 게임할 때 써먹고 싶을 정도였음. 그정도로 욕을 아주 멋들어지게 합니다. 어, 그리고 이 소설 머슴공x아씨수 조합임. 공이 수 대체 넌 하는 게 뭐임? 이러면서도 수 태닝하는 거 손수 뒤집어주고, 밥 만들어 바치는 등 할 거 다 함. ^^ 다 할 거면서 꿍시렁거리는 거 겁나 귀여움. 수는 워낙 주변에서 이것저것 다 챙겨주는 타입이라 챙겨줘도 시큰둥 하고 맒. 이 소설에 등장하는 수는 특이하게도 난독증을 앓고 있음. 꽤 심각한 수준이라 신발의 왼, 오른쪽도 못 맞춰 그때문에 집안에선 없는 자식이 되어있음. 사람들한테 상처 받고 거리 유지하려는 게 절실히 납득되는 이유였음. 수가 공을 만나서 마음에 여유를 찾고 사람들과의 벽 허물고 맨날 웃고 다니니까 안 그래도 예쁜데 사람들이 꼭 머 천사 강림한듯 쳐다보고 공은 또 혼자 질투나서 옘병천병 다 떪. 지가 그렇게 만들었으면서ㅎㅎ 역시 질투하는 공은 귀엽습니다~! 다 보고 나니까 공수 캐릭들 어딘가에서 살아 움직일 것 같았음. 1부인 라돌체에서의 지아니x인호 조합은 그냥 그랬는데 이 조합은 달달하고 나름 치열하게 부딪혀서 서로를 쟁취한 거기 때문에 끝까지 잘 살았음 좋겠음. 소설 보는 내내 꼭 연애하는 기분도 들고 둘 다 넘 행복해보여서 기분 좋았어요. 꽤 권수가 나가는 소설인데도 앉은 자리에서 후딱 읽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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