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메카니스트
제목: 힐러
키워드: 현대물, 판타지물
주인공: 공-차이석 수-야바
내용: (스포주의) 거세 당하고, 돼지처럼 뚱뚱한 야바는 파라디소에서 일하는 가수이다. 상당히 신경질적이며, 피해망상까지 끼고 있는 야바는 그가 일하는 곳에 단골로 찾아오는 차이석과 우연히 엮이게 되고, 그에게 미묘한 변화가 일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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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평점: 문체 및 분위기(1.5/2.0) + 재미도 (2.5/3.0)=4.0/5.0
감상: 일단 줄거리가 엉망이라 죄송합니다. 읽은 지 오래돼서 기억나는 건 명대사 "이석아 네가 준 이 약 이상해" 이거 하나 뿐이라. (맞나요? 하도 생각이 안 나서 검색도 하고 옴...) 게다가 완전 오랜만에 감상문을 쓰자니 너무 어색해서 길게 못 쓰겠습니다. 흑흑. 본격적으로 감상을 말하자면, 처음에 자기가 하도 뚱뚱하고 못생기다고 그러길래 주인공 절대 아닌 줄 알았습니다. (모든 호모 소설의 법칙이 그렇고 그러하지 않습니까 예쁘거나 잘생기거나 뭐 하다못해 외적으로 못생겼어도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는) 주인공 대체 언제 나오나 중반까지 초집중하면서 읽었던 것 같네요. 현대물에 적절한 판타지적 요소를 섞어서 했는데, 왠지 그 전체적인 분위기가 보이시즌의 Eat me all과 흡사합니다. (차이석의 애완동물이라든지, 야바의 백치미라든지, 야바의 형제 이슈라든지 등등) 그렇고 그런 성인들의 위한 장면, 소재를 가져온 스토리, 연애적 요소 삼박자를 골고루 챙긴 소설이라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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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평점: 문체(4점) 재미(4점) 음란(5점)=13/15
감상: 수는 굉장히 똘아이에 정신질환까지 앓고 있는 앤데 보는 소설이 진행되는 내내 그 어디에서도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되게 잘 쓴 소설인 것 같다는 얘깁니다. 필력이야 뭐 믿고 보니 그렇다 쳐도 스토리까지 좋네요. 갖은 소설을 많이 보다보니 소재며 에피소드가 더러 겹치는 소설들이 있는데 그런 진부함을 모조리 탈피했습니다. 새롭고 좋았어요. 아주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최근에 다시 읽으니 그땐 못 봤던 것들이 새록새록 생기니 재밌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메카니스트님의 소설은 저랑 별로 맞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사과드립니다. 너무 잘 맞아서 탈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 보기 전에 수는 사실 존나 예쁘고 호리하고 매력적인데 정신병자라 자기가 뚱보에 못난이로 알고 있다! 는 사실을 몰랐다면 언제 어디서 수가 환골탈태할지 기대하고 실망하고 슬쩍 또 기대했다가 어라? 하는 반전을 느끼게 될 텐데요.... 저는 갠적으로 그냥 알고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 예뻐지는 거 기대하면서 보다가 중간에 책 덮을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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