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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보이시즌 <진저리>


작가: 보이시즌

제목: 진저리

키워드: 현대물, 준피폐물(이라고 생각)

주인공: 공- 황장엽 수- 염기정

내용: (스포주의) 섬마을에 살다 자식과 남편을 버리고 서울로 도망간 마누라때문에 반쯤 미쳐버린 수네 아부지는 술만 먹으면 수와 수의 어린 동생을 쥐잡듯이 잡는다. 매일 얼굴에 피딱지 두어 개는 기본으로 달고 다니는 수가 어느순간 공의 눈에 밟힌다. 마을에서 절륜하기로 소문난 공은 여자만 보면 치맛자락 들춰보기 바쁜데, 그런 공에게 집도 잃고 돈도 없는 수가 어린 동생 데리고 와서는 뭐든 다 하겠으니 재워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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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재미(4점) 문체(4점) 음란(5점)=13/15

감상: 몰입도 장난 아님. 살다살다 어부공을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전혀 위화감 없이 거친 바다 사나이가 연상됐습니다. 이 소설은 꽤 예전에 읽은 기억이 나는데 재판 소식을 듣고 생각나서 다시 봤습니다. 하루만에 다 읽고 후폭풍 장난 아닌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도요... 분위기가 분위기인만큼 수의 성장배경이 정말 눈물나도록 궁핍하고 어렵습니다. 그 과정에서 공에게 휘둘리는? 모습과 분위기가 이 소설의 키워드를 준피폐물로 적게 만들었고요. 끝까지 영 유쾌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참고로 해피엔딩이니까 안심하고 보세요. 바닷가 섬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별로 낯선 장면이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이 소설은 진입 장벽이 좀 있겠다 싶었음. 공과 수의 캐릭터가 완전 확고하기 때문에 안 맞는 분들도 있을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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