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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아리탕 <작전명 폴라리스>

작가: 아리탕

제목: 작전명 폴라리스

키워드: SF

주인공: 공- 루크 수- 카이얀

내용: (스포주의) 군부와 연구실의 비 인간적인 실험체로 평생을 살아온 공은 아주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이 사람을 도륙내는 훈련만 받으면서 자랐다. 그러다 정권의 교체로 비 인간적 실험의 꼬리가 잡히자 연구실이 폐쇄되고 잠정적으로 연구가 중단된다. 연구 책임자인 박사는 실험체인 공을 연구가 재개될 때까지 수에게 맡기고는 몸을 숨긴다. 대뜸 군인을 룸메이트로 받아버린 수는 이 상황이 짜증나지만 점점 가면 갈 수록 나쁘지만은 않다. 오히려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어린아이같은 공을 잘 돌봐준다. 다시 공이 연구실로 가고, 전투에 최적화된 몸을 만들기 위해 음식이 아닌 약의 심각한 부작용으로 발작을 겪으면서도 연구에 의문을 보인 적 없던 공이 이번엔 연구 자체에 의문을 갖는다. 못 참겠으면 자신에게 오라는 수의 말을 떠올리고 반쯤 나간 정신으로 수를 찾아 연구실을 탈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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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재미(3점) 문체(3점) 음란(0)=6/10

감상: 씬이 아예 없는 소설입니다. 근데 왜 19금이냐 하시면... 막 성욕에 눈 뜬 공을 이렇게 저렇게 해 주는 장면이 있거든요. 저같은 감성 변태들에게는 참으로 목마른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둘이 꽁냥거리며 잘 지내다가도 연구실 쓰레기들 때문에 공이 이리저리 구릅니다. 저는 여태 수가 이리저리 구르는 건 엄청 많이 봤어도 공이 이렇게 구르는 건 참 오랜만이네요. 후회공도 아닌데 말이지요. 공이 아주 불쌍한 실험체로 나오는데, 그때문에 많은 고난을 겪지만 결국 수에게로 돌아와 자리잡습니다. 해피엔딩이고, 연구실에 다시 들어가기 전까진 별다른 굴곡 없는 평화로운 일상 이야기예요. 조금 심심할 수도 있습니다. 새벽에 다 읽고 리뷰하는 건데 별다른 얘기가 더 떠오르지 않는 걸 보니 아주 무난한 소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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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평점: 문체 및 분위기(1.5/2.0)+재미도(2.0/3.0)=3.5/5.0

감상: 마니악한 요소가 하나 있었다면 재밌을 것 같았던 소설입니다. 그냥 뭐 모지리 공이 나온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느낄 수도 있네여. 근데 공이 구르는 건 왜 이렇게 동정심이 자극되지 않는가 몰라. 아마 이 소설의 맵기가 그렇게 맵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되게 순해요. 물에 담궜다가 뺀 김치처럼. 이야기가 그렇게 절망적으로 치닫지도 않고, 잔잔하게 해피 엔딩을 향해 달려갑니다. 아, 공이 구르는 장면이 더 나왔으면 진짜 재밌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수와 공이 억지로 헤어져서 만나지 못하고 뱅뱅 도는 걸로요. 그랬으면 이야기가 길어져서 지루했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3.5 점수에 해당하는 평잼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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