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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임유니 <키스톤 로맨틱 콤비>

작가: 임유니

제목: 키스톤 로맨틱 콤비

키워드: 현대물, 힐링물

주인공: 공- 채현 수- 권영준

내용: (스포주의) 열아홉 살 때 야구 천재 최현에게 절망감을 느끼고, 슬럼프에 허덕이길 칠 년째. 그저 그런 야구선수로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던 도중, 최현과 같은 구단에 턱걸이로 들어가 우연히 다시 만났다. 우리는 애초에 급이 다르고, 접점도 없었고, 고교 리그에서 몇 번 마주친 게 전부……인데 저기 최현은 왜 나만 보면 사정없이 꼬리를 흔들며 달려오는 걸까. * 키스톤 콤비 : 다이아몬드의 중심부를 지키는 두 콤비란 뜻으로, 2루수와 유격수를 묶어 부르는 이름. -리디북스 책소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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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재미(4점) 문체(4점) 음란(3점) = 11/15

감상: 엄청 부드럽게 잘 읽혔던 소설. 공 수 캐릭터가 엄청 특징적인 소설입니다. 무려 대형견에 연하공임. 수만 보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형, 혀엉! 하는데 진짜 귀엽습니다. 수많은 비엘소설을 보다보니 겉으로는 형 하면서도 속으로는 이 깔개 새끼ㅋ 하면서 업신여기는 계략공들을 너무 본 나머지 처음엔 여기 나오는 공도 뭔가 꿍꿍이가 있지 않을까 의심했는데 제가 더러웠어요. 그런 거 전혀 없습니다. 서브공? 살짝 삼각구도가 얹혀지긴 하지만 뭐 있는듯 없는듯 지나가고요. 공의 저돌적이고 강아지같은 애정폭격에 저도 오랜만에 연애하는 기분이 나서 좋았습니다. 야구 소설이라 야알못인 저는 살짝 고민을 하긴 했지만 별로 심도깊게 다루는 건 아닌 것 같으니 저같은 분들도 쉽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근데 공의 말투가 계속 보니 조금 거슬리더라고요. 말을 자주 더듬고, 약간 의식의 흐름대로 말을 하는 느낌이라... (ex: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형이랑 경기하고 나서........... 그, 그러니까...). 진짜 대화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그래도 약간 덜 정리된 느낌이라 조잡했어요. 말투만 살짝 다듬었다면 퍼펙트 했을 겁니다. 인생이 피로하고 피폐하다 싶은 분들이나 심각한 피폐물을 본 뒤 피폐빔 후폭풍으로 지쳐있는 분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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