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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봄봄치 <인형의 집>

작가 : 봄봄치

제목 : 인형의 집

키워드 : 현대물, MC물, NTR물

주인공 : 공-강진서 수-강진혁

내용 : (스포주의) 강진서와 강진혁은 제 3자가 보기엔 한 집에서 같이 자취를 하는 형제처럼 보인다. 그러나 강진서는 최면의 달인으로 형인 강진혁을 세뇌시켜 자신의 욕망을 채우게 한다. 그러나 진서의 최면 때문에 진혁은 주말마다 자신이 동생에게 육체적으로 착취를 당하는지 꿈에도 모른 채 애인 명운과 연애를 한다. 진혁을 완전히 지배하고 싶은 진서는 형의 애인인 명운에게도 최면을 걸어 세뇌시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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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평점 : 문체 및 분위기(1.5/2.0)+재미도(2.5/3.0)=4.0/5.0

감상 : 음. 취향이 굉장히 많이 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소설을 통해서 이번에 MC물을 처음 알게 됐어요. MC물이 마인드 컨트롤의 약자인데, 대충 상대를 최면으로 복종 시켜서 이렇게 저렇게 수상쩍은 짓을 자유롭게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하네요. 아재가 쓰는 무협물에서 좀 본 것 같은데. 이게 하나의 장르(?)로 성행하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이에 대해서 자세한 건 인터넷 검색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곰이 위험한 대리 생각나는 작품이라고 하길래 허겁지겁 시간을 내서 읽었는데, 그럴만도 하네요. 근친상간에 형의 애인까지 차지하는 NTR에 리버스에 준SM플레이에 자극적인 소재가 왕왕 나옵니다. 상당히 비상식적 요소들을 소설 내에서 정상적으로 포장하지 않는 단호함이 깔끔하게 느껴졌습니다. 미치광이들이-자의든 타의든- 이해 못 할 짓을 한다는데 무슨 개연성이나 인과관계를 따질 수 있나요? 그럼 저도 미친놈이져. 그런 의미에서 나름대로 뭐 소설을 읽으면서 이야기 전개에 반문이 들었던 적은 없습니다. 그래선지 이 괴랄한 소재들에 대해서 읽는 내내 역겹다거나 더럽다거나 그런 느낌은 별로 없었어요. 호모 소설의 대부분이 연애 이야기에 치중하지만 이런 식으로 풀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남자 둘 이상만 나오고 둘이 성적으로-에로스든 플라토닉이든- 엮이면 된다는 주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부분을 굉장히 극혐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해도 되고 말고요! 그러니까 상당히 읽기 전에 주의해야 한다는 겁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지껄이니까 글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이 소설의 좋은 점은, 1. 변태 같은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2. 주인공 성격 선악에 일관성이 있다 (합리화를 안 시킨다) 입니다. 나쁜 점은 대사가 좀 너무 다 비슷해서 처음엔 좋았는데 나중엔 식상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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