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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U채 <정부(Lover)>

작가: U채

제목: 정부(Lover)

키워드: 현대물, SF

주인공: 공- 권백목 수- 서이주

내용: (스포주의) 남자도 인공 자궁을 심어 임신할 수 있게 된 세상. 수는 공의 정략혼을 깨기 위한 도구로 공과 계약을 맺은 일명 정부다. 서로를 사랑하면 안 된다는 계약 내용을 깨고 공을 사랑하게 되어버린 수는 공 몰래 인공 자궁을 심어 임신 하곤 몰래 사라진다. 병원에 가서 공과 함께 했던 5 년간의 기억을 지우고 새로운 사람처럼 살고 싶었던 수는 뜻밖에도 자신을 다시 찾아오는 공과 얽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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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재미(3/5), 문체(4/5), 음란(3/5)= 10/15

감상: 소소했어요. 공을 사랑하는데 공은 저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아이를 몰래 임신한 뒤에 튄다는 설정입니다. 그 아이가 공의 아이가 맞냐 아니냐를 놓고도 갈등이 일어나긴 하지만 그럭저럭 해피엔딩으로 잘 마무리가 됩니다. 정부라는 신분에 얽매여서 할 말도 못하고 조용히 숨죽여 살던 수가 기억을 잃어버리고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공에게 할 말 다 하는 건 마음에 들었어요. 공은 약혼자며 정략 결혼할 상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를 이용해서 그녀의 재산만 쏙 빼먹고 튈 생각을 하는데요, 현실에서 이런 놈 있으면 예비 불륜충에 개쓰레기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욕을 남발해야겠지만... 이건 비엘 소설이니까요. 그치만 꽤 자주 여성 캐릭과 수가 첩vs본처 구도로 대치되니까 그런 거 싫으신 분들은 이 소설 읽지 않으시면 될 것 같아요. 제목부터 딱 삘이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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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평점 : 문체 및 분위기(1.5/2.0)+재미도(1.5/3.0)=3.0/5.0

감상 : 굳이 시대를 미래로 했어야 했나 싶음. 미래의 시간을 설정했으면 뭔가 그에 맞는 공간적 배경을 보여 줘야 하는데 한참을 못 따라가네요. 공간적 배경을 시간적 배경에 맞출 상상력이나 노력을 들이기 싫으셨으면 그냥 현대 배경으로 해도 납득했을 텐데, 작가님이 왜 무리하신지 모르겠음. 인공 자궁이라는 소재 때문인가 생각을 해 봤는데, 그냥 현대에 그런 게 있었다는 소재를 추가하는 게 지금보다 덜 부자연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왜 자꾸 미래인데 현대 동요, 현대 티비 프로그램을 고전이라는 식으로 언급하는지 1도 모르겠고요... 그런 점에서 느끼는 불편함 아니면 그냥 시간 죽이기 좋은 것 같아요. 소설의 첫 시작이 굉장히 신선하게 시작되고, 배경도 미래 시간이라 독특하다고 느껴지는데 끝까지 다 읽고 나면 평범하고 뻔한 그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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