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뜅굴이
제목: 리로드
키워드: 회귀물, 판타지물
주인공: 공- 기드온 수- 에클렛
내용: (스포주의) 형의 정치적 도구로 이용당해 황제의 비가 되어 살게 된 수는 자신의 능력이 출중함에도 불구하고 공에게 갖은 핍박과 모멸을 당하며 그에게 칼을 간다. 젊고 아름다운 황제를 사랑하게 됐음에도 자존심에 먼저 손 뻗지 못하고 공과는 끝없이 물 밑 암투만 벌이다가 자신의 형님과 가문이 멸문당하자 자결을 권유받고 황제가 직접 건내는 독 든 와인을 받고 죽게 된다. 자신은 벌써 그 상황을 타계할 증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과 대립하는 것이 지긋지긋하다며 다신 보지 말자는 유언을 남기고 자결을 택한 수는 원수나 다름 없던 가문의 막내 아들의 몸을 입어 다시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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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평점: 재미(4) 문체(4) 음란(3) = 11/15
감상: 오랜만에 재밌는 회귀물입니다. 수의 성격이 딱 강단있고 똑부러져서 보는 내내 쾌감이었음. 능력 출중하고 머리까지 좋은데다 외모는 또 특급 외모임. 공과의 싸움에서 기권하는 의미로 자결을 했으나 웬 비루먹은 소년의 몸뚱이로 부활합니다. 평범하게 살고자 노력하지만 오해를 거듭한 팔불출 아버지와 형님때문에 다시 공의 후궁으로 밀어넣어지자 탈출 및 발광을 시작함. 3 년간 아무 부부 관계가 없으면 법적으로 이혼이라는 것을 기다리며 자신의 별궁 앞 뜰에 뱀과 사나운 개를 풀어놓아 자신만의 요새를 구축하는데에 성공하지만, 결국 그 모든 일들이 공의 관심을 끄는 탓에 실패로 돌아감. 공은 수의 모습에 처음엔 궁금증을 느꼈다가, 아주 당연한 수순으로 사랑을 느끼는데요... 이 과정에서 수는 공에게 도망치려고 하고, 공은 무조건 잡으려고만 하는 삽질 타임이 생깁니다. 그러다 수가 사실은 자결을 명 받아 죽은 자신의 황비였다는 것을 깨닫고 공이 흉포해집니다. 수에게 자결하랍시고 독 든 와인을 건낼 땐 언제고, 지가 뭔데 왜 화를 냄? 이라고 생각했지만 뭐 공의 말을 들어보면 사소한 오해가 좀 있었다고 하네요. 사실 존나 납득 1도 안 가는 설정이지만 비엘 소설에서 개연성을 따지는 것만큼 황당한 게 없을 거라는 생각이 요즘 자꾸 들어서 그냥 납득하기로 했습니다. 뭐, 그렇답니다. 공도 수를 사실은 은근 아끼고 있었고, 자결하라고 명을 내리긴 했지만 진짜 자결을 하다니! 공 입장에선 수가 원망스러울 만도 하네요. ㅋ 존나 1도 이해 안 가는 감정선... 무튼 올만에 재밌게 읽었고 몰입해서 한번에 완결까지 달렸기 때문에 점수는 꽤 후하게 줬습니다. 한번쯤 심심할 때 다시 꺼내어 읽어볼만한 소설이네요.
+ 이 소설 읽고 있는 모 언니의 제보에 따르면 씬이 아주 개 후졌다네요. 갑자기 막 묘사 쑤컹쑤컹 이런 거 나옴. 개인적으로는 별로 아무렇지 않았지만 이런 단어로 천년의 욕정이 식는 분들 계시면 주의하세요. 씬이 꽤 자주 나오는데, 나올 때마다 저런 괴랄한 묘사가 등장합니다. 아마 치즈가 씬 부분을 읽으면 경악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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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평점 : 문체 및 분위기(1.5/2.0)+재미도(2.5/3.0)=4.0/5.0
감상 : 왜 리뷰에 공의 캐릭터가 약하다는지, 아쉽다는지 읽고나서 알았습니다. 에클렛 진짜 멋진 캐릭터 같음. 공은 그에 비하면 조명이 덜 받은 것 같습니다. 음. 근데 알고 보니 둘은 서로 사랑하는 중이었다는 좀 약한 전개 같아여. 그러나 납득 안 될 뻔한 여러 설정들(보비 팔머의 육신을 입은 에클렛과 기드온이 어떻게 자신들의 사랑을 인정하느냐)에 대해서는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이런 찌통물을 잘 쓰시는 것 같음. 그리고 처음에 공과 수의 귀여운 밀당도 재밌게 읽었던 것 같아여. 3권짜리인데 쉼 없이 바로 읽어버림. 추! 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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