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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헤이어 <벽장도령>

작가: 헤이어

제목: 벽장도령

키워드: 동양풍 판타지, 역키잡

주인공: 공- 벽 수- 연제

내용: (스포주의) 사기를 다스리는 사룡으로 태어난 수는 다른 용들에게 무시당하며 북쪽 끝 흑렴궁에서 산다. 망자들의 시신과 함께 떠내려온 유품들 중 신기한 물건을 골라 모아대는 취미가 있던 수는 잡동사니들을 모아놓은 벽장 안에서 웬 아이가 발견되자 신기해하며 아이를 키운다. 비쩍 마르고 작은 아이의 정체는 사실 황룡보다 더 높은 운명을 관장하는 신? 이었음. 공은 수의 죽음을 미리 예견하고 그를 살려 오래오래 제 옆에 두기 위해 노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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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재미(3점) 문체(4점) 음란(3점)=10/15

감상: 공이 너무 무능하다. 뭐 어떻게 해줄 줄 알았는데 것도 아니고 그냥 한 번 죽인 뒤에 수의 시체에 숨을 불어넣어 살리는 게 다임. 엄청 높은 사람인 건 알겠는데 딱히 이렇다 할 임팩트가 없어서 아쉬웠음. 그냥 수의 일대기를 그려놓은 소설 같았음. 비참한 성장 과정에 비참한 죽음까지 겪고 나서 비로소 발 뻗고 지낸다는 그런 이야기? 수는 굉장히 불쌍하고 그러면서도 잡초처럼 꿋꿋하게 사는데 되게 시도때도없이 순진해서 답답할 때도 있음. 가령 자신을 멸시하던 홍룡들이 강아지의 목을 졸라 죽이는데도 벌벌 떨고만 있다거나 하는 거. 나약한 벌벌수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거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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