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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네르시온 <혼약>

작가: 네르시온

제목: 혼약

키워드: 근미래물, 판타지물

주인공: 공-파우스 발락크 수-카이세르

내용: (스포주의오래 전 서로 다른 종족인 흡혈귀와 늑대족은 전쟁을 벌였고, 그 결과 승자가 된 늑대족은 지상에서 인간과, 패자인 흡혈귀는 지하로 숨어들어 살게 되었다. 흡혈귀는 지상 진출을 위해, 늑대족은 그런 흡혈귀를 견제하기 위해 서로를 경계했왔다. 시간이 흘러 근미래 이 두 종족은 화합을 표명하며 백 년에 한 번 흡혈귀족 신부를 늑대족 신랑과 혼인시키는 제도를 만들게 된다. 다섯 번째 신부로 선택된 것은 카이(카이세르)로, 긴 세월 살아왔으나 종족에 대해 반항심이 가득해 대부분을 형벌을 받으며 살아온 흡혈귀다. 자신의 여동생이 볼모로 잡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늑대족의 신부로 가게 된 카이는 흡혈귀의 우두머리인 카운트로부터 늑대족이 가진 힘의 비밀을 알아내라는 밀명을 받는다. 그렇게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온 다섯 번째 신부 카이는 신랑 없는 신혼집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철통보완인 신혼집에 자꾸만 찾아오는 정체불명의 강아지(솜뭉치)가 신경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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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평점: 문체 및 분위기(1.5/2.0)+재미도(2.0/3.0)=3.5/5.0

감상: 일단 4 권 분량의 소설을 완독한 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이렇게나 많은 분량의 소설을 쓰신 네르시온 님께도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그러나 초반 부분을 너무 천천히 진행하시고, 후반 부분을 너무 빨리 진행하신 느낌입니다. 방대한 스케일의 소설이 될 법 했으나, 핵심 내용이 주를 이루는 후반 부분에서 너무 빠르게 진행해서 체감상 그렇게 거대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스피디한 진행의 후반이 좀 더 매력적이었다는 건 사실이네여. 전반에 너무 지루했음. 너무... 너무... 너무 질질 끄는 느낌? 그리고 문체에서 짱 뭐뭐한다느니, 형제 덮밥이느니 식의 묘사(?)는 몰입도를 해치던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파우스와 카이세르의 애정 전선에 대해 기승전결로 나타나지 않아서 굉장히 의아하고요... 네... 그렇읍니다... 어쩐지 혹평만 하는 기분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4 권을 다 읽었다는 것 아닙니까? 진정 읽을만한 소설이 아니라면 중도 포기를 하고 리뷰를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흡혈귀랑 늑대족이라는 소재가 재밌었고, 그 외에 기타 이종족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을만한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다시 생각할 수록 뭔가 스토리의 강약 분배를 실패했다는 생각이. 끝에 모든 비밀이 밝혀지면서 온갖 파워풀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느낌인데, 이런 스토리를 접할 때면 늘 '아, 그럼 첨부터 이랬으면 됐자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고여. 아, 맞다. 애정전선이 단순하게 이뤄진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각 관계도 아니고 커플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도 아니였고요. 너무 복잡하게 안 끌고 질척거리지 않아서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삼각관계, 사각관계 등의 관계들에 목을 매시는 독자 분들께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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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재미(3점) 문체(4점) 음란(3점) = 10/15

감상: 몇 개월을 읽다가 말다가 해서 3권까지 읽고 결국 치즈에게 보내줬다는 비운의 소설... 네르시온님 판타지 소설 좋아하는 편인데 이 소설은 진짜 유독 안 읽히네요. 너무 질질 끄는 전개고 별다른 사건도 없이 등장인물들의 기싸움만으로 1~2권이 전개가 되는 것 같아요. 그 흰 솜뭉치의 정체도 궁금하고 수와 공의 관계도 너무 궁금한데 빠르게 갈증을 해갈해주지 않으니까 몹시 답답합니다. 완결까지 보려고 시도는 엄청 많이 했는데 이건 제가 읽을 소설이 아닌 것 같다고 저 자신과 타협했습니다. 좀 더 제 인내심을 업그레이드 하게 된다면 언젠가는 읽을 수 있겠죠... 몹시 전개가 느려서 답답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1~4권 내용 압축해서 딱 두 권으로만 내셨어도 좋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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