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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바람의 벗 <나비의 자살>


작가: 바람의 벗

제목: 나비의 자살

키워드: 학원물, 현대물

주인공: 공- 선우여진, 수- 김수한

내용: (스포주의) 아버지가 죽고 미쳐버린 어머니 밑에서 학대 당하는 수한을 수한의 친구인 여진은 잘 돌본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엄청난 독점욕으로 자신만 바라보게 하고, 자신에게만 속하게 만들겠다는 원대하고도 미친 포부를 가진 여진은 절친한 친구 수한에게 꽂히게 된다. 수한을 학대하는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자신에게만 매달려 살게 하기 위해서 여진은 수한의 어머니를 죽이고 강도가 든 것처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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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평점: 문체 및 분위기(1.0/2.0)+재미도(2.0/3.0)=3.0/5.0

감상: 절라 예전에 읽은 소설입니다. 그땐 재밌게 읽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 맞춤법 틀린 것이 왕왕 있어서 점수를 깠습니다. 은은한 복흑물에, 공, 수가 따로 정해지지 않은 소설입니다. 옛날에는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 부모를 죽인다는 설정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곱씹으니 이런 호러가 따로 없습니다. 더 호러인 것은 선우여진이 자신의 엄마를 죽인 것을 알면서도 그를 좋아해서 용인하는 김수한의 태도입니다. 미친놈 두 명이 희대의 커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이처럼 코드가 맞아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사실상 엄마한테 학대 당하면서 도망치지 않은 김수한은 매저키스트가 아녔을까요? 그러지 않고서야 속박, 구속하려는 여진을 선선히 받아들이는 것도 모자라 좋아하다니. 맞춤법이랑 문장 부호가 괴랄하게 쓰였지만 심심풀이로 읽어볼만할 것 같습니다. 아, 참고로 공, 수가 따로 정해지지 않은 설정만큼은 상당히 세련됐다고 생각합니다. 네. 씬이 안 나옴.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침대에선 선우여진이 수고, 수한이가 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차 창작 가능합니까? 그렇다면 이 감상을 읽는 여러분이 좀 해 주세여. 부탁입니다. 재성합니다. 검색을 해 보니, 많은 감상 블로그에서 당연한 듯이 공으로 선우여진을 써놨네여. 리버스 발언 죄송합니다. 머리르 찧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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