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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그웬돌린 <독이 든 케이크>

작가: 그웬돌린

제목: 독이 든 케이크

키워드: 현대물, 할리킹물

주인공: 공- 히카르도 솔리케 수- 네이선 랜서

내용: (스포주의) 러시아 정치인인 수의 할아버지가 어느날 유서 한 장 없이 자살한다. 수는 그의 이유 없는 죽음에 꺼림칙함을 느끼긴 하지만 별다른 조사 없이 미국으로 돌아와 대학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그러던 중 수 할아버지의 친우가 직접 찾아와서 공과의 예전 관계를 들먹이며 아마 너라면 금고를 열어줄 것이라고 함. 알고보니 공의 명의로 된 금고 안에 수의 할아버지가 무언가를 맡겼고, 그것을 찾기 위해 할아버지의 친우가 직접 컨택했지만 공이 연락조차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 친우는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며 이 일에서 손을 떼라고 했지만 수는 공과 우연한 만남을 꾸며내 공과 만나고, 그의 집에 들어가는 것까지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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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재미(3점) 문체(4점) 음란(4점) = 11/15

감상: 줄거리가 너무 심심한 느낌이네요. 진짜 뭐가 없으니 어쩔 수 없죠... 이야기가 몹시 단조롭습니다. 할리킹이라고 했지만 수도 나름 거대한 재력을 가지고 있어서 딱히 할리킹이라고는 좀... 그렇지만 수의 일이라면 물불 안 가리는 슈퍼 억만장자 공이 있기에 일단 할리킹이라고 해 뒀습니다. ㅎㅎ 이상하게 공이 무매력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딱히 그정도는 아닌 것 같고요, 수가 기억을 잃었고 어쩌고 저쩌고 그 얘기에서 지루함을 느꼈지만 찰진 씬이 이어지길래 꾹 참고 넘어갔습니다. 막 심심할만한 소재는 아니었던 것 같고 나름 작은 반전까지 있었는데도 글이 심심했어요. 그웬돌린님 소설은 대체로 좋게 읽는 편인데 이 소설은 보통 정도 되겠네요. 딱히 재탕은 안 하지 않을까 싶어요. 공수 시점이 번갈아 나오기 때문에 새롭긴 했지만 좋진 않았던 듯. 왔다갔다 하는 기분이라 별로예요. 애초에 시점을 하나로 통일하는 게 훨씬 보기 좋죠. 많은 소설을 써왔던 작가님답잖게 굉장히 심심하고 조용한 글이네요. 장량, 그웬돌린님 이북 첫 데뷔작인데 본인들 이름 걸고 홍보한 것이니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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