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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아찔한 영화 <Don't do that>

작가: 아찔한 영화

제목: Don't do that

키워드: 현대물, 개그물, 학원물

주인공: 공-전하 수-양금민

내용: (스포주의) 어느날 수네 학교에 공이 전학옴. 오자마자 반의 양아치 한 명을 반시체로 만들더니 이번엔 한 명씩 양의정이니 좌의정이니 하는 직급을 부여하면서 전교생을 자신의 수족으로 부리기 시작함. 평소 운이 더럽게 없던 수는 엄마가 꿈에서 무당에게 들었다며 오늘은 절대 웃지 말라는 말을 잊고 그만 공에게 웃어보였는데 그를 시작으로 공이 수에게 관심을 갖게 됨. 독특한 애칭까지 지어지며 수를 깽깽이풀이라고 부르고 첩에서 예비 중전까지 파격적인 신분상승을 이뤄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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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문체(4점) 재미(5점) 음란(3점)=12/15

감상: 존나 막장임. 이 소설의 교훈은 힘 쎈 미친넘은 아무도 못 이긴다. 이거임. 공이 하도 전하나 짐으로 표현되기때문에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암튼 전하라고 하면 다들 알아들으실 겁니다. 미친 공으로도 모자라 여러명의 미친 조연들이 등장해 이 소설을 더욱 미친 막장 개그물로 승화시키는 게 참 좋았음. 공의 말투는 뻥 안 치고 "짐의 꿀떡에 한번 빠져 보겠느냐 나의 깽깽이풀아" 이딴 말투인데 처음 보면 이게 뭐야 싶다가도 두 번 보면 재밌으니 꼭 읽어보세요. 밤늦게 이불 덮고 누워서 낄낄대다보면 새벽에 물 마시러 나온 엄마한테 너 내일 학교 안 가냐며 등짝 맞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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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평점: 문체 및 분위기(1.5/2.0)+재미도(2.5/3.0)=4.0/5.0

감상: 이 작가는 굉장히 싸이코스러운 유머 코드를 잘 풀어내는 것 같다.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지만... 엽기적인 웃음을 뽑아내는 건 이 작가의 소설을 따라올 소설이 몇 없을 거라 생각된다. 기승전결이 모두 병-병-병-병으로 이뤄진 소설. 엄청나게 강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엄청나게 이해할 수 없는 막장짓을 하고 돌아다니는데도, '아! 여기서라면 그럴 수도 있지. ㅎㅎ'라는 납득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가볍게 읽기 굉장히 좋고, 재탕에도 좋고, 웃음에도 좋고, 웃음이 보약이라 몸에도 좋은 소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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