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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데굴데굴 <폐태자비>

작가: 데굴데굴

제목: 폐태자비

키워드: 중세물, 판타지물

주인공: 공- 이아디스 수- 유은 

내용: (스포주의) 유르슬란의 태자 이아디스는 자신의 14살 생일을 기점으로 피르델 후작가를 몰살시키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피르델 후작가의 영지를 방문하던 날 이아디스는 데런과 급히 혼례 중이었던 유은을 데려와 태자비로 삼는다. 태자비가 된 유은은 '사랑 받는 자'라는 뜻을 가진 유디스를 이름으로 받고, 유디스궁을 하사 받게되지만, 이아디스는 유은을 홀대하며 다른 후궁들과 기타 다른 하룻밤 상대들과 방종한 생활을 하게 된다. 불행한 궁 생활에 피폐해진 유은은 미치게 되고, 궁에서는 유은의 평판이 좋지 않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외교 사절로 유르슬란에 오게 된 리움의 7왕자가 유은에게 호감을 표하고, 실성한 유은을 요양하려고 보낸 피르델 후작가에서는 리움의 7왕자에게 유은을 넘기려 한다. 이 사건으로 유은의 친정인 피르델은 역모죄로 몰려 몰락하고, 유은은 폐태자비가 되어 폐궁이 된 유디스궁에 유폐된다. 이후 이아디스는 황제의 위에 오르게 되고, 유은의 사촌동생 바르바타를 취하고, 유은과 닮은 유은의 조카 유디스 란셀에게 총애를 퍼붓는다. 이아디스에 의해 심약해진 유은은 외모가 추해지는 독을 마시고, 마지막으로 바르바타를 찾아가 그가 내주는 차를 마신다. 바르바타와 나눠 마신 차로 바르바타는 절명하고, 유은은 시녀장에 의해 해독되어 깨어나는데, 그 직전 유은은 두 가지 예지를 보게 된다. 자신의 미래에 있는 사건들을 피하고자 유은은 주술을 걸어 궁에서 몰래 빠져나오고, 궁핍한 마을에 정착해 남자 마녀로서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라칸'이란 이름으로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는 유은은 남자 마녀를 색출하라는 궁에서 내려온 명령으로 다시 궁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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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평점: 문체 및 분위기(1.5/2.0)+재미도(2.5/3.0)=4.0/5.0

감상: 후회공이 인상적인 소설입니다. 처음에 이아디스가 유은한테 홀대하고 구박하는 거 보고 찌통이 쩔었는데, 마지막에 이아디스가 유은에게 매달리는 거 보고 또 찌통...... 후회공 소재를 매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이아디스가 후회공인데, 면죄부 주려고 원래부터 유은을 사랑했읍니다 ^^ 하는 설정도 마음에 들었음. 원래 후회공은 갱생의 여지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평점이 후하다고 생각되시는 것은 주관적인 취향에 부합해서 여러번 재탕을 했기 때문입니다. 재탕만으로 4.0을 주기엔 너무 후하고, 그렇다고 3.5만 주기엔 너무 야박하니 3.5에서 4.0 사이가 진정한 점수라고 생각되네여. 유은의 고난기가 너무 좋았던 소설입니다. 주술이니, 정령이니 판타지적인 요소가 나오는데, 그렇게까지 소설 내에서 큰 영향력이 있는 것 같진 않고요. 대체로 후회공을 그리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판타지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그럭저럭 읽을만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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