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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담요 <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언>

작가: 담요 

제목: 용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제언

키워드: 차원이동물, 피폐물, 판타지물 

주인공: 공-메히온 수-이재환

내용: (스포주의) 재환은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알 수 없는 세계로 차원 이동을 하게 되는데 그곳의 왕인 메히온에게 다짜고짜 강간을 당하게 된다. 낯선 세계에 적응도 하기도 전에 메히온에게 강간과 폭력을 당해 트라우마가 생긴 재환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희생을 치르고 메히온의 '아페네'로 소환됐기 때문에, 재환은 메히온과 혼인하고 그가 내칠 때까지 그의 궁에서 살아야 하는데...

=== 

치즈 

평점: 문체 및 분위기(2.0/2.0)+재미도(2.0/3.0)=4.0/5.0 

감상: 음. 오랜만에 피폐물입니다. 한때는 진짜 피폐물이 좋긴 했었는데 요새는 피폐물이라는 소재만으로는 그렇게 흥미가 생기지 않아여. 요즘 꽂힌 소재는 차원이동/회귀물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반영이 됐다고나 할까...☆ 그런데 차원이동물을 보자면 대체로 수가 차원이동을 하는데 거기서 황제에게 꽂힘 당해서 어화둥둥 당하다가 행복하게 살던 말입니다? 수는 존예거나 고귀한 존재라서 주변에서 막 대하지 않지 말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해도 어찌 됐든 수가 공을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나잖습니까? 이 소설은 그런 클리셰를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밌었어여. 차원이동한 수가 존나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리고 거기서 대접이 x 같은 대접이라면? 그리고 계속 수에게 불운한 일만 발생한다면? 머... 그런 내용입니다. 공식을 반대로, 반대로 하자! 싶은 소설인 것 같았어여. 그리고 결말이 약간 열린 결말인디. 제가 이거 조금 싫어서 고민하다가 0.5점 거뒀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수 굴림 당하니까 그렇게들 아세여.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클리셰 범벅한 차원이동물 아닙니다. 그리고 음, 리뷰 중에 문체 거슬린다는 분 있었는데, 저는 이런 문체 너무 좋아요. 장황한 것 같으면서도 덤덤한? 그래서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물론 잘 읽히는 건 아녜요. 왜냐면 인명이나 지명이 되게 낯설거든여. 그리고 세계관도 먼가 그냥 서양의 그런 게 아니라... 쫌 특이함. 좀 더 고대 느낌이에요. 그래서 이런 것 때문에 낯설게 느껴져서 노잼으로 느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도전해 보세요. 마침 리디북스에서 1권 무료인데, 보고 결정하셔도 늦기 않으실 거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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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문체(3) 재미(3) 음란(3) = 9/15

감상: 1~2 권의 분위기가 너무 발려서 출근하고 나서도 계속 뒷 내용이 어떻게 될까 궁금했던 소설입니다. 근데 뒷 내용 보면서 에엥? 엥? 하면서 약간 루즈해졌던 기억이 있네요. 수는 평범한 헬조선의 우등생 고삼이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차원 이동을 당하고 공의 이유 없는 갖은 핍박과 멸시, 역할에 대한 강요를 요구 받습니다. 수가 너무 불쌍해서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꽤 많은 페이지가 할애되는데 그에 반해 공의 후회가 너무 적지 않았나 싶어서 약간 떨떠름했음. 무릎 꿇고 울며 불며 했어야지... 수가 다른 넘이랑 도망가자 아; 그 새끼 뒤지고 니는 뒤지진 않지만 가둬 놓을 거야. 이딴 식으로 끝날 때까지 정신 못 차린 공의 찝찝미지근한 반응은 용서할 수 없었음. 막판에 조금 울고 불고 질질 짜는 것 같긴 하지만 수의 마음은 이미 감정이 다 휘발된 상태라 밉지도 않고 좋지도 않고 신선한 자극만 좇는 몸이 되어버립니다. 공은 평생 수의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사느 ㄴ걸로 벌을 받겠죠. 해피 엔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새드 엔딩도 아닌 아주 찝찝 미지근한 엔딩입니다. 그래도 얼토당토 않게 해피 엔딩으로 버무려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점에서 신선했습니다. 치즈 말대로 수는 이방인 주제에 쥐뿔 능력도 없고 빌빌거리는 것도 신선했음. 항상 차원을 건너온 수는 먼가 먼치킨적인 능력을 휘두르지 않았나요? 흠, 저는 그래도 수가 능력 있는 게 좋기 때문에 별 감흥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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