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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뾰족가시 <감금>

작가: 뾰족가시

제목: 감금

키워드: 현대물, 감금물, 집착물

주인공: 공-임광욱 수-문휘호

내용: (스포주의) 가난하지만 착실하게 살고 있던 문휘호는 어느날 갑자기 감금을 당하게 된다. 자신을 감금한 존재는 다름아닌 말을 더듬으면서 병신처럼 구는 임광욱. 볼품없는 체구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괴력으로 자신을 감금 시키며 여장을 강요하는 광욱에게 휘호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며 탈출을 갈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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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평점: 문체 및 분위기(1.5/2.0)+재미도(2.0/3.0)=3.5/5.0

감상: 용두사미인 소설. 중반까지 주인공 중 한 명인 임광욱이 보여주는 엄청난 양의 광기와 똘기로 읽은 이를 바짝바짝 조여오더니 끝에 가서는 뭔가 활활 타오르던 산불이 지 혼자서 푸시시 꺼진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임광욱이란 캐릭터가 초반에 보여주는 본능적이고 괴이쩍한 분위기가 이 소설의 매력을 엄청나게 증폭시킨다고 생각했는데 후반에 뭔가 '본능적인 광기가 아니에요 ^^ 다 계획이염 ^^' 라고 읽힌다는 게 정말 정말 정말 안타깝다. 진짜 웬 갑자기 튀어나온 미치광이에 의해 파멸만 남을 것 같이 기대하게 해놓고선 충족시키지 않는 소설. 그럼에도 전반부의 매력이 하늘을 찌른다 생각하기 때문에 평점을 절충해서 올렸다. 아쉬움에 별로 좋지 않은 말만 뿌린 것 같지만 나름대로 출중한 소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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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문체(4점) 재미(3점) 음란(3점)=10/15

감상: 치즈가 감상을 찰지게 써놔서 저는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진짜 용두사미인 소설임. 떡밥은 많이 뿌렸는데 회수가 안 됐다기 보다는 회수가 이상하게 돼서 읽는 사람을 찜찜하게 만든 소설. 초반부에 보여줬던 공의 놀라운 똘끼와 어두운 느낌을 그대로 이어나갔으면 정말 피폐물의 지존으로 손꼽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끝으로 갈 수록 할 말이 없어지고 이야기가 이상해지더라. 애초에 이 소설은 그저 그런 해피엔딩보다 너도 죽고 나도 죽는 거야 하면서 파멸적인 결말이 훨씬 더x2435 어울렸을 것 같은데... 참 보면서 아쉽다 아쉽다 이렇게 아쉬운 소설은 또 처음이었다.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을 사진 한 장으로 추리자면 대략 이럼.

존나 대작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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