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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임유니 <소야의 늪>

작가 : 임유니

제목 : 소야의 늪

키워드 : 동양판타지물

주인공 : 공-주원랑 수-소야

내용 : (스포주의요괴와 인간이 대립하며 살아가고 있는, 화란국. 늪요괴 소야는 10년 전 모종의 사건으로 요력이 봉인되어 인간과 다름없는 몸이 된다. 객잔에서 잡일꾼으로 일하며 인간인 척 살아가던 도중, 객잔에 귀한 손님 한 명이 찾아온다. 그 손님은 나라에서 제일 가는 퇴마사, 주원랑. 사람들은 그의 강한 신력과 아름다운 외모를 끊임없이 칭송하지만…… 뒤에서는 원랑이 요괴를 잡아먹는다는 괴소문이 떠돌고 있다. 10년 동안 아무도 소야가 요괴인지 알아채지 못했다. 그러나 원랑은 소야의 정체를 곧장 알아채고 접근해오기 시작하는데…… [출처 : 리디북스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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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평점 : 문체 및 분위기(1.5/2.0)+재미도(2.0/3.0)=3.5/5.0

감상 : 곰이 이 소설 재밌다고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곰이 극찬한 이유를 알겠네요. 첨부터 곰이 좋아할 야한 장면 나옴. ㅇㅇ. 작가님의 첫 소설이라고 하셨는데, 진정 맞는 것 같습니다. 다른 작품은 안 읽어봐서 모르나 이 소설에서 허술한 점이 너무나도 많이 눈에 띄네요. 진짜 처음부터 어휴, 어휴, 어휴 하면서 읽었어요. 요괴를 증오해서 씨까지 말리고, 피를 마시는 주원랑이 소야에게 서로 만나자마자 단번에 사랑을 느끼는데, 진정 이해가 안 되는 것. 소야가 무슨 절세 미인도 아니고, 달변가도 아닌데 어떻게 주원랑은 보자마자 몸이 달아서 죽으려고 하네요. 분명 독자가 읽지 못 하는 곳에서 그들만의 스파크가 튀었을까요? 뭔가 주원랑이 심히 소설 속의 인물들과 소설을 읽는 독자를 소외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초중고딩 때도 안 해 본 왕따 체험을 이 소설을 읽으면서 할 줄이야. 진심 둘이 잠 한 번 같이 자자마자 주원랑 생각이 '존나 요괴 개새끼->음... 그래도 내가 잘못했나?'로 바뀝니다. 이렇게 쉽게 바뀔 생각이면 진작 바뀌어도 100번은 바뀌었겠다. 거기다 키스 몇 번 하더니 아주 소야가 지 여자임. 그리고 서로 며칠 보지도 않았는데 주원랑은 소야한테 자기가 그렇게 싫냐고 그럽니다. 아니. 당연, 같은 종족의 피 뽑아 마시고, 학살하고, 자기 겁간까지 한 놈을 싫어하지 어째합니까. 근데 그에 답하는 소야도 웃긴게 '항상 싫다'고 합니다. 얼마나 봤다고 항상이래. 대사 하나 하나가 주옥 같습니다. 하. 근데 또 이런 신파를 위한 신파를 씨부리는 소설을 보면서 저는 (ㅡㅜ)라는 표정으로 보고 있었음. 자각할 때마다 제가 싫어졌습니다. 그래도 앉은 자리에서 볼 정도로 시간 죽이는데 나쁘지 않은 소설인 것 같습니다. (급호평) 곰이 좋아하는 야한 장면도 많이 나오고 공 성격의 이상징후만 빼면 소설 전체가 모난 구석은 그렇게 없습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후속작? 같은 배경의 소설이 지금 연재중이라니까 작가님 트위터 한 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잠깐 봤는데 무료라고 합니다. 꿀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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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재미(3/5) 문체(3/5) 음란(4/5)=10/15

감상: 이거 첫부분 존나 좋습니다. ^^ 씬 되게 자주 나와요. 욕정 풀고 싶을 때 읽으면 좋습니다. 그 외엔 뭐... 스토리 자체는 저게 다고, 수가 그토록 찾아 헤매는 딸같은 여자 인간이 있는데 그 여자인간 이름 까먹어버렸음. 그냥 편의상 인간으로 할게요. 수가 인간을 생각하면서 모진 실험 다 당하면서도 억척같이 살아남았는데, 그 인간이 사실은 개썅뇬이고 수를 팔아먹으려고 수작쳤다는 식의 통수는 너무 뻔해서 약간 할 말이 없었음. 차라리 그냥 착한 애로 설정해주시지. 힝. 초반엔 딱 그저 그런 비엘 소설 느낌인데 뒤로 갈 수록 점점 더 노잼이라 약간은 지루하게 본듯 합니다. 공이 수에게 빠지는 것도 너무 억지긴 했음... 대체 언제 사랑에 빠진 거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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