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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Fensterrahmen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작가: Fensterrahmen

제목: 다정도 병인 양하여

키워드: 현대물, 캠퍼스물

주인공: 공-정진우 수-서요한

내용: (스포주의OT에서 천사 같은 외모를 가진 신입생, 정진우를 만난 서요한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이성애자일 게 분명한 진우에게 요한은 좋은 선배로 다가갈 수밖에 없다. 좋아하는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요한은 고민 끝에 진우에게 고백한다. 연인이 된 두 사람은 불안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하는 진우의 생일, 요한은 생일 축하를 위해 진우의 자취방에서 그를 기다리지만 진우는 돌아오지 않는다. 날벼락 같은 이별에, 요한은 진우를 잊지도 떠나보내지도 못한다. 8년 후, 미술관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요한의 앞에 'Jung'이란 이름의 작가가 나타나는데.... [리디북스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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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평점: 문체 및 분위기(1.5/2.0)+재미도(2.0/3.0)=3.5/5.0

감상: 차원이동, 회귀 등의 판타지적 자극을 심하게 받은 뒤에 읽어서 이 소설이 그렇게 판타지스럽다고 느껴지지 않았어여. 오히려 순하다고 싶었음. 현대물이고 캠퍼스물인데 어찌 됐든 소설이니까 주인공 두 명과 스토리가 평범하진 않져. 그래도 먼가 판타지스러운 느낌이 덜했음. 그렇다고 이게 현실적인 소설이냐... 음... 그냥 현대물일 뿐이지... 현실적이라고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잔잔히 연애하다가 중간에 한 번 시련 겪고 그리고 다시 만나는 과정의 감정선은 되게 좋았어요. 적당한 시련, 적당한 후회, 적당한 해피 엔딩. 먼가 아쉬운 게 막연히 있는 소설입니다. 사실 이거 감상평 쓰기 전에 오늘 조금 이 소설에 대해서 생각해 봄. 왜 내가 아쉽게 느끼는가? 이런 답을 찾기 위해서. 근데 이 답을 찾기 보단 존나 사랑이란 미친 짓이야~ 이런 생각이 들었어여. 개연성에서 말이 안 된다 싶은 부분도 차분히 생각해 보면 사랑하고 있으니까 말이 되거든. 그래서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다가도 그럴 수 있지 하고 혼자 자아와의 싸움을 하게 대는 소설입니다. 근데 이렇게 사랑에 빠져서 비이성적으로 구는 것을 허용하게 되면 다른 개연성 읎다고 깐 작품들도 다시 앙 인정띠 해야 하나 싶습니다. 다른 의미로 먼가 생각이 많아졌어여. 아무튼 잔잔하고 연애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뼈아픈 굴곡은 없으나 그런 순한 게 술술 읽기 좋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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