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상록

쏘날개 <중력>

작가: 쏘날개

제목: 중력

키워드: 현대물

주인공: 공- 차학윤 수- 강재희

내용: (스포주의) 10대 시절 사람을 죽이고 시체를 은닉하려 했던 죄로 형을 살다 나온 수는 자신은 사랑을 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여기며 혹독하게 몰아치기 바쁘다. 편집 대행사 대리라는 직함으로 기자인 공의 인터뷰를 따러 갔다가 수에게 한 눈에 반한 공의 추근덕거림에 결국 연애를 시작해버림. 한참 연애에 빠져서 정신없이 살다 우연히 들른 공의 집에서 그는 자신이 죽인 아이와 공이 함께 어우러져 웃고 있는 가족 사진을 보게 된다. 죄책감에 살짝 머리가 돌아서 헤어지자곤 했지만 납득하기 어려워하는 공과는 계속 데면데면하다가 공은 우연히 수의 노트북 사이에 끼워진 그의 사건 기록을 확인하고 그가 자신의 동생을 죽이고, 가족들을 죽음으로 이끈 장본인인 것을 알게 된다. 

===

평점: 재미(4) 문체(3) 음란(3) = 10/15

감상: 앞, 뒤 분위기 반전 제대로임. 달달할 때 너무 달달하게 굴어서 연애하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다가 갑자기 분위기 반전되면서 아슬아슬하게 되니까 손에 땀을 쥐게 됨. 살인범 수의 임팩트가 적잖은데 거따 대고 후권부턴 수의 모습을 한 살인범에게 살해 위협에 시달리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지니까 더 긴장되는 느낌임. 후반에 뭐가 막 치고 빠지고 하는데 내용은 잘 모르겠고 어쨌든 수랑 공이 화해하는 결말이라 다행이다 싶었음. 거 섬마을 얘기가 약간 뭔 얘기야 싶을 정도로 휙 지나가버리긴 했지만... 그리고 비중 있어 보이던 수의 쌍둥이 동생이 갑작스레 휙 죽어버린 것도 약간 의아했음. 권수를 줄여서 돈을 좀 아껴주시려는 작가의 배려가 아니었던가 싶기도 하고. 무튼 나쁘진 않았음. 문체도 거슬리지 않았고, 늘상 건조했던 수의 모습이 공으로 인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게 볼만했음. 사실을 알게 된 후 수를 박대하는 공도 밉지 않고 불쌍했음. 동정할만한 캐릭터 둘의 조합이라 그런가 시종일관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게 됐던 것 같음.

===


'감상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사리 <스페이스바운드>  (2) 2017.08.21
비익조 <앙숙(怏宿)>  (0) 2017.08.19
TR <유진(EUGENE)>  (0) 2017.08.05
Fensterrahmen <다정도 병인 양하여>  (0) 2017.07.11
BR <공작과 기사>  (0) 2017.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