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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비익조 <앙숙(怏宿)>

작가: 비익조

제목: 앙숙(怏宿)

키워드: 동양풍판타지, 알파오메가물

주인공: 공- 유은제 수- 범운서

내용: (리디북스 책소개 주의한(韓)의 초대 황제가 붕어하고 그의 삼남 유은제가 즉위한다. 나름대로 귀를 열어 대신들의 고언을 수용하려 하지만, 기세등등한 재상 범운서의 건방진 언행만은 참기 어렵다. 당장 삭탈관직하고 시골 촌구석으로 쫓아내고 싶지만 능력도 권력도 없으니 어쩌나, 싸가지 없는 눈엣가시라도 참아야지. 범운서를 밑에 둔 황제만큼 극한 직업도 없다고 생각했으나, 언젠가부터 그가 달리 보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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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재미(3) 문체(4) 음란(3) = 10/15

감상: 이 소설 굉장히 잘 쓰여진 것 같음. 사건도 짜임새 있게 진행되고, 인물들의 말투도 격에 딱 맞는 말투라 외려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였음. 대충 쓰여진 소설이 아니라는 건 이 소설의 분량에서도 알 수 있음. 사건 위주로 진행되는데 로맨스는 그냥 한두 스푼 정도 끼얹는 정도임에도 불구, 4권+외전까지 촘촘하게 짜여져 있음. 다만 사건 사고가 너무 촘촘한 나머지 로맨스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는 것과 임신수라는 키워드에 낚여 어려운 내용 꾸역꾸역 읽어가던 제게 너무 고진감래같은 소설이었음. 본편이 진행되는 4권까지는 임신 할까 말까? 아마 안 될 텐데?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고, 외전에 가서야 골인에 성공합니다. 임신수 키워드 하나만 기대하고 보기엔 너무 극한 소설임. 어려운 내용 지존 많아서 딴 생각 하면서 읽으면 뭔 내용인지 모릅니다. 뒤로 돌려서 다시 봐야하는데 전 몇 번 그러다가 그냥 포기하고 페이지 훅 넘겨서 공수 대화 부분부터 다시 보고 그랬음. 글고 이 소설 공과 수의 나이차가 제법 납니다. 공은 26살, 수는 40살. 수는 공의 아버지께 첫 정을 바치기도 했었음. 약간 부자덮밥... 은 너무 수위가 좀 그렇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40살이면 아저씨 아닙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40살 아저씨는 냄새나는 개저씨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이 소설 보는 내내 선이 곱다는둥, 입술이 붉다는 둥 수에 대한 묘사를 볼 때도 아 그래도 아저씨잖아! 싶은 마음에 호모력 와장창창문 됐었습니다. 잊고 싶은 내용임에도 계속 언급되니 저처럼 나이 많은 수 싫어하시는 분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저는 수가 모종의 사건에서 죽고 다시 태어나서 회귀할 줄 알았음...; 그랬다면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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