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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마지노선 <리빙스턴 데이지>

작가: 마지노선

제목: 리빙스턴 데이지

키워드: 현대물, 연예인물, 다공일수

주인공: 공- 이제현 수- 한경수 서브공-정현오

내용: (스포주의) 잘나가는 인기스타인 공의 매니저 수는 겉보기엔 매니저지만 알고 보면 스테디한 섹파다. 수가 매니저로 부임한지 얼마 안 됐을 무렵, 술에 잔뜩 취한 공이 어거지로 수를 홀랑 벗겨먹었기 때문. 집안에 빚이 있어 자금난에 허덕이던 수는 폭력과도 같은 공과의 관계가 더럽고 서럽지만 돈이 아른거려 일단 참기로 했고, 그게 벌써 몇 년이나 지났다. 촬영을 앞두고 촬영장 한 켠 인적이 드문 곳에서 급하게 공을 받아주던 수는 어쩌다보니 공과의 관계를 공의 최대 라이벌인 서브공에게 들키고 말았다. 서브공은 자신이 이 사실에 대해 모르는 척 입을 다무는 대신 수에게 자신과도 세 번을 자줄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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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재미(3) 문체(3) 음란(4)=10/15

감상: 마지노선님 작품 답잖게 굉장히 붕 뜬 가벼운 느낌의 소설임. 소설의 분위기가 시종일관 가볍고 통통 튀는 느낌이라 그런지 개연성도 함께 하늘로 날아가버린걸까 싶었음. 다공일수물에서 보통은 수가 메인 공과 관계를 갖고, 서브 공들과는 썸만 타는 정도로 끝나곤 했다면 이 소설은 다릅니다. 공과 서브공 사이를 넘나들며 열심히 학학대는 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조금 신선하긴 했지만 뒷심이 부족하신 탓인지 뭔지 서브공이 한 순간에 맥없이 무너지고 메인 공과 서브 공의 아슬아슬한 대립 관계가 와장창 무너지게 됩니다. 서브공이 순식간에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미저리가 돼서 이게 뭔가 했음. 1 권엔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졌는데, 왜... 어쩌다 저렇게 망가지게 됐는지 참 의문임. 수는 좀 세속적이고, 적당히 머리 굴릴 줄 아는 캐릭입니다. 이 소설에서 제일 현실감 있는 캐릭이지만 메인공과의 오해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영 현실성 없고 터무니 없어서 걍 넋 놓고 봤음. 자신을 몇 년간 강간하듯 깔아뭉갠 사람에게 너 사실 나 좋아해서 그랬어? 왜 말 안 했니... 몰랐잖니...! 대충 이런 식의 화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공이 잘생겨서 쉽게 용서가 됐던 걸까 싶기도 하고... 앗. 방금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에 대입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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