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ZIG
제목:백만 번의 키스보다
키워드: 현대물, 할리킹
주인공: 공-안드레아스 카리스테아스 수- 지영후
내용: (리디북스 책 소개 주의) 아픈 상처를 안고 모든 것을 버린 채 그리스로 떠난 영후. 거기서 만난 남자는 더할 수 없이 섹시한 그리스의 재벌 안드레아스
카리스테아스였다. 사랑도 진심도 믿지 않던 냉소적인 남자는 영후에게서 처음으로 안정을 찾았지만 정작 과거의 상처를 잊지 못하는
영후는 그의 구애가 부담스럽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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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평점: 재미(3) 문체(3) 음란(3) = 9 /15
감상: 이 소설은 읽을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모 언니의 강력한 추천에 따라 읽게 됐다. 나는 이 소설을 읽을 테니 언니는 가부를 읽으세요 했건만 내가 이 소설을 다 읽고 리뷰를 하는 동안 아직도 언니는 가부를 읽지 않았다. 머 각설하고... 이 소설 읽은지 꽤 돼서 리뷰로 쓸만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 관계로 소설을 읽고 난 직후인 새벽에 카카오톡에 싸지른 감상을 그대로 옮겨 적을 생각이다.
수는 바텐더고 그리스에 온지 3개월밖에 안돼서 그쪽 재벌이나 상황을 잘 모르는데 공은 어? 저새끼 나를 몰라? 꽃뱀이네? 하며 관심을 갖는다. 어디까지 하나 보겠다 하더니만 난데없이 스트레이트인 수에게 키스를 하고, 학을 떼는 수에게 얘 연기 잘하네; 하며 추근덕거림을 멈추지 않는다. 치즈의 말로는 그리스 경제가 파탄난 이유는 재벌이라는 놈들이 그런 짓이나 하고 다녀서 그렇다고 함. 좀 웃겼음. 암튼 그렇게 그리스 최고의 핫가이가 추근덕거리는데 수가 안 넘어가고 배기나? 결국 둘은 사랑에 빠진다. 가문의 반대에 휩쓸려 수는 어거지로 공을 떠나게 되고, 공은 수에게 배신당했다는 착각으로 하루하루를 고통에 산다. 뭐 이런 애절한 사랑의 후폭풍으로 수는 병까지 얻게 되고, 그리스로 마지막 여행을 떠나 공을 만난다. 나는 여기서 엄청난 찌통을 예감했건만 진짜 이야기가 너무너무 행복하게 끝나서 좀 이상했다. 한국에선 손도 댈 수 없다며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수가 멀쩡하게 그리스까지 날아가서 공과 만나고, 기적적으로 살아나 ㄴ그와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은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좀 어거지가 아니었나 싶다. 솔직히 말하면 난 좀 더 극적인 결말이 좋았을 것 같다. 수가 죽고, 수를 평생 그리워하던 공이 홀로 수절하다 생의 마지막에서 수를 떠올리며 죽는다거나 뭐 그런 게 더 로맨틱할 것 같았다. 뒷심이 부족한 결말이라고 생각해 소설의 점수가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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