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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그웬돌린 <sunset in water>

작가: 그웬돌린

제목: sunset in water

키워드: 현대물, 조폭물, 키잡물

주인공: 공-장범영 수-문정인

내용: (스포주의)한 폐공장에서 있었던 대량학살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수는 충격으로 기억을 모두 잃고, 사지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보육원에서 성장한다. 그런 수를 찾아 자신의 공간 안으로 데려온 공은 수를 좋은 집에서 좋은 옷을 입히며 그를 키우기 시작한다. 언뜻 보기에 자유로워 보이고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수에게는 커다란 족쇄가 있다. 수의 모든 생활은 모조리 공의 부하들에게 감시, 보고된다. 공은 수의 고교 시절 수를 따먹겠다며 찝쩍대던 양아치들을 오토바이 사고인 척 교묘하게 꾸며 없애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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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문체(4점) 재미(5점) 음란성(3점) = 12/15

감상: 이 소설의 한 줄 요약=키워서 잡아먹음.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면 혼날 것 같으니 몇 자 더 적겠다. 공의 비극과 수의 어린 시절 기억은 맞물려있다. 소설 중후반까지만 가도 그 폐공장 사건의 살인범이 공이라는 것과 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살아남은 피해자인 수를 단속하기 위해 이 기묘한 동거가 시작됐다는 가설에 확신이 붙는데 여기에도 앗! 하는 반전이 있으니 꼭 끝까지 봐야 한다. 공의 무뚝뚝한 성격이 수의 앞에만 서면 봄바람처럼 따뜻해지는 거나, 얌전하고 순수해 보이는 수가 사실은 엄청난 게임 폐인이라는 등 톡톡 튀는 인물 설정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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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평점: 문체 및 분위기(1.5/2.0)+재미도(2.0/3.0)=3.5/5.0

감상: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는 키잡물. 수의 성격 같은 걸로 개성을 보이려고 한 것 같은데 오히려 수의 매력을 너반감시키는 요소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이런 차이점이 이 소설만의 존재감을 들어낼 수 있었겠지) 수에 대한 공의 마음 변화나 이에 호응하는 수의 마음은 상당히 고전적인 루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딱히 나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좋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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