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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우주토깽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연애사>

작가: 우주토깽

제목: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연애사

키워드: 현대물, 복수물, 배우(연예인)

주인공: 공-이우연(필립 레빈) 수-최인섭(피터)

내용: (스포주의) 잘나가는 배우이자 이미지가 존트 좋은 이우연은 사실 매니저를 금방 금방 갈아치우는 성격파탄자다. 근데 그의 앞에 그의 비위를 100% 맞추는 초트끕 매니저 자질을 가진 자칭 이우연 팬 최인섭이 나타난다. 입으로는 '이우연 님 저 님 팬이요' 하는 최인섭이건만 모든 공이 그렇듯 귀신 같은 육감을 지닌 이우연은 그가 자신을 팬으로 여기지 않고 있고 모종의 다른 목적이 있음을 직감한다. 근데 결국 그렇게 서로 숨기며, 알려고 하다가 이우연이 최인섭에게 반해 둘이 잘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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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평점: 문체 및 분위기(1.5/2.0)+재미도(2.0/3.0)=3.5/5.0

감상: 무난하게 보기 괜찮은 소설. 하루 날 잡고 읽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길이에 내용. 무거울 수 있는 내용과 유머를 적당히 버무렸다고 생각함.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잡은 게 이 소설의 장점이자 단점 같음. 한 비엘 소설의 정석 포맷을 그대로 답습하는 듯 하면서도 약간 변주를 준 느낌이 이 소설을 재미있게 하는 것 같음. 집착공과 답답한 수 중 하나라도 보고 싶다면 읽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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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문체(4점) 재미(4점) 음란성(4점)=12/15

감상: 굉장히 뭔가 있어보이는 과거를 지닌 수가 계획적으로 공에게 접근한다는 설정은 좋았다. 어마어마한 과거가 있을 거라는 떡밥은 잔뜩 뿌려졌는데, 막상 수거하고 보니 그 과거가 생각보다 소소하다. 물론 내 기준으로. 수는 겁 많고 심성이 여린 전형적인 인물인데 비해 공의 성격이 참 개성있어 좋았다. 소름 돋는 이중성에 엣흥한 장면에서 서슴없이 뱉는 음담패설이 명치를 세게 두드리는 느낌. 개개인의 캐릭터보단 스토리에 더 비중을 두고 재밌게 읽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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