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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록

르교 <딜라잇>

작가: 르교

제목: 딜라잇

키워드: 연예계물, 회귀물

주인공: 공- 이도운 수- 강락원

내용: (리디북스 책소개 주의아이돌 출신의 기획사 사장 강락원은 과거 같은 팀이었던 이도운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 10년 전, 도운의 배신으로 팀 딜라잇이 해체되었기에 락원은 애증을 품고 장례식에 참석한다. 빈소에서 잠시 눈을 붙이는 락원. 일어나니 20년 전의 과거로 회귀해 있었다. 그러나 멤버들은 이미 조금씩 엇나가 있는데-. 

“형은 모든 게 참 쉬워요.” 
“나 빼고 해. 난 노래 부르기 싫어.” 
“나는, 그 정도 실력도 안 되고……. 말, 말도 안 되잖아. 내가 쓴 곡을.” 

락원은 팀의 해체와 이도운의 자살을 막기 위해 분투한다. 주인님과 종이 다른 개 세 마리의 아이돌 정상 탈환기.

===

평점: 재미(4/5), 음란(3/5), 문체(3/5) = 10/15

감상: 쏘쏘함. 연예계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술술 읽혔음. 크라운 클로운즈? 그거 읽다가 진짜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때려치고 본 거라 올려치기로 더 재밌다고 느꼈을 수도 있음. BL 소설이라기보단... 듣보잡 무명 아이돌 그룹 리더가 혼자 캐리하는 고군분투 생존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회귀해서 미래를 안다는 다소 쌈빡한 설정으로 수는 팀의 해체를 막고 멤버들의 사랑을 독차지해버립니다. 다공일수네요. 하라는 연애는 안 하고 다른 사람들 뒷바라지만 디지게 해 주다가 완결날 때 되니까 급하게 얼렁뚱땅 사랑에 빠지는 것 같긴 하더라고요. 저는 좀... 수를 갖기 위한 멤버들의 치열한 혈투... 이런 게 그려졌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다소 아쉬웠음. 분위기가 시종일관 잔잔하고 수가 혼자 캐리합니다. 갑자기 신내림을 받아서 조별과제 캐리하고 나사 하나씩 빠진 팀원들 입에 강제로 A+ 먹이는 조장 같음. 무난하니 잘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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